텐저린즈: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2013)
텐저린즈: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2013)
드라마/전쟁 에스토니아, 조지아 86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자자 우루샤제 주연 렘비트 울프삭, 기오르기 나카시드즈, 엘모 누가넨, 미샤 메스키
소련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독립한 국가들간의 땅을 차지하기위한 같으면서도 다른 민족간의 전쟁.
제 3자인 에스토니아인 '마르구스'에겐 자신이 키우고있는 감귤이 자라는 땅을 차지하기위한 싸움으로밖에 볼수없다...
그리고 그곳을 떠나지 못한 또다른 에스토니아인 '이보'앞에 전투중 쓰러져 부상당한 체첸인과 조지아인이 나타나고 그의 보살핌을 받으며 한 공간에서 치료를 받는데......
전쟁이라는 미명아래 유린당한 그들의 인간성은 적대심 증오만이 남아있다... 그들을 보고있던 '이보'는 말한다
왜 자네들은 서로 못죽여서 안달인가? 그럴 권리라도 있나, 그걸 누가 줬길래?
전쟁요.
.......어리석기는.....
귤나무 주변의 두채의 집사이 한정된 공간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보니 다분이 연극적인 느낌으로도 다가왔다.
내가 다른 누군가에 총을 겨누고, 서로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다른이가 나를 위해 총을 겨누는 것 자체의 모호함속에서 전쟁이란 누구를 위한것일까, 그저 작은 희망을 품고 삶을 살아가는 민중에겐 아무 의미없음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는 그럼에도 그 치유될수없는 아픈 상처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연민하고 동정해간다.
주인공 '이보'에게서 인간미를 느낄수있다. 하지만 그또한 피해자이다.
무슨 연유인지 자신의 나라로 가지않고 자리를 지키고있는건 아마도 회복하기위해 남아있었던 것일까....
돈을 벌기위해 전장에 뛰어든 '아메드'가 이 의미없음의 마지막에 다시 인간성을 회복하고 가족에게로 돌아갈수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이제 '이보'또한 그의 나라로 돌아갔으리라...
조지아 출신의 '자자 우루샤제'감독은 이미 작고하였다. 그리 많은 작품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텐저린즈]라는 작품을 통해 그가 겪었을 전쟁이란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아직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지금도 살아가고있다 그리고 그 고통은 현재진행형으로 우리에게도 이어져오고있다.
가끔은 잊어 살고있다.
어느누구도 그 전쟁의 인간상실이 만들어낸 아픔을 더이상 겪어서도 안되며, 그 잔상 마저도 부디 치유하고 끊어내야 할것이다. 이영화를 조금스럽게 추천해본다.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감귤을 그리도 좋아하셨더랬는데.... ㅜㅜ